'주호영 비대위' 앞에 놓인 난제들… '이준석·전당대회·지지율'

[the300]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각종 난제에 직면했다. 비대위 전환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선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풀어낼 수 있을지가 첫 시험대다.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잡음 없이 치러야 하는 과제도 존재한다. 당정에 돌아선 민심을 수습해 여론조사 지지율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성과도 내야 한다.


이준석, '가처분 신청' 단행… '비대위 정당성' 증명해야 하는 주호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8/뉴스1

이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사건은 민사합의51부(재판장 황정수)에 배정됐다.

이 대표는 3일 뒤인 13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법적 대응 취지를 설명하고 비대위 전환의 부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자리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직접 겨냥한 비판을 쏟아낼 수도 있다.

이 대표가 장외 여론전에 이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비대위 체제가 공식 출범 전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주 위원장이 안정적으로 비대위를 운영하려면 이 대표를 설득해 가처분 신청 철회를 이끌어내야 한다. 당내 분란을 끝내고 비대위 체제가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시나리오다.

주 위원장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진전된 내용은 없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와 만남 여부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 이 대표 측에서 마음을 내서 만날 결심을 해야 일이 이뤄지지 않겠나"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주 위원장의 설득에도 법적 대응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성상납 무마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비대위 출범에 따라 당대표직에서 해임되는 상황까지 내몰렸기 때문이다. 결국 주 위원장은 법적 절차를 통해 비대위의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당 법률지원단뿐 아니라 외부 법률 자문 등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전당대회 성공 개최, 지지율 반등 과제도


2021년 10월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주호영 의원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에서 주 의원과 손을 잡고 있다. 2021.10.17/뉴스1
김기현·안철수·정진석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이 당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가운데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두 달 내에 빠르게 전당대회를 열어 정상적인 지도체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과 결산 국회와 국정감사 일정을 마친 뒤 전당대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배치된다. 주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국회 일정과 겹친 시기에 진행할 경우 국민들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선 룰'을 둘러싼 후보들의 갈등도 조정해야 한다. 지난해 6·11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선거에 예비경선을 도입하면서 당원 투표 50%, 시민 여론조사 50% 룰을 적용했다. 본경선의 경우 당규대로 당원 70%, 여론조사 30% 방식으로 치렀다. 당시 본경선 여론조사 비중, 역선택 방지 문항 등을 두고 찬반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전당대회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끝난 이후 치러질 경우 이 대표 출마 여부도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비대위를 중심으로 집권여당의 수권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 지지율 급락세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과제도 존재한다. 취임 초반 50% 안팎을 기록했던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개월 만에 20%대까지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승리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한 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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