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반발에 민주당 '권역투표철회·여론조사30%' 원안유지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6.

더불어민주당이 6일 최근 당내 반발을 일으킨 '전당대회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를 철회하고 '당대표 예비경선·본경선 여론조사 비율 30%'를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당무위원회를 열고 8·28 전당대회 룰에 대해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우선 최고위원 선거에 권역별로 투표하기로 한 비대위 안을 비대위 자체적으로 철회했다. 또 당대표 예비경선 컷오프 대상을 100% 중앙위원회 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비대위안 대신 전준위가 제시한 중앙위 70%, 국민여론조사 30%로 한 당대표 예비경선 룰을 확정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 컷오프로 진행한다.

우 위원장은 당무위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고위원을 뽑는 데 있어 지역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비대위에서 논의했던 권역별 투표제는 이날 오전 비대위 스스로 철회했다"며 "(권역별 투표제는) 중장기 과제로 설계를 고민해보도록 권유하고 지금 당장 도입하진 않는다고 당무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경선과 관련헤 "당대표 예비 경선은 중앙위원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했다"며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중앙위원회의 경선만으로 컷오프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6.
앞서 지난 4일 전준위는 예비경선에서 30%의 여론조사를 도입하고 본경선 여론조사 비율을 10%에서 25%로 확대하는 룰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후 비대위는 예비경선 룰을 기존 중앙위원회 투표 100%로 되돌려 의결했다. 아울러 1인 2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1표는 무조건 자신이 속한 권역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새로운 룰을 신설해 이재명계 등 당내 일각의 반발이 일었다.

우 위원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중앙위와 당무위의 의견을 반반 섞어서 여론조사는 변별력 있는 당대표 선거에 넣어 컷오프 해도 별문제 없다는 수정 의견이 제시됐다"며 "최고위원 예비 경선에서는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말자고 했던 것엔 비대위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 비율은 전준위 안을 반영해서 절충안을 수정했고, 최종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우 위원장은 권역별 투표제를 철회한 배경에 대해 "비례대표 의원이 출마하면 어느 권역으로 배정해야 하는지 등 깊이 있게 논의된 바가 없어서 다시 설계해보자는 게 표면적인 이유"라면서 "한편으론 대립이 공식화되고 있어 격론이 벌어질 만한 사안을 줄여보자는 정무적인 판단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지난 5일 전준위 의결을 뒤집은 비대위 결정에 반발해 사퇴를 선언할 안규백 전준위원장과 관련 "사퇴를 수리하지 않겠다"며 "당이 혼란에 접어들지 않도록 다시 성의 있게 전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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