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與 반도체특위 위원장직 수락 "반도체에 여야 따로 없다"

[the300]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26일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있는 국회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 자리를 맡아달라는 여당의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수락 입장문'을 내고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그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은 양 의원에게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초당적 차원에서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양 의원은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특위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조건을 내건바 있다.

양 의원이 위원장직을 수락한 만큼 국민의힘은 반도체특위를 국회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민주당과 협상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위 간사는 금오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 김영식 의원이, 당내 이공계 출신 양금희·조명희 의원 등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며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만큼 중대차하다"고 말했다.

이어 "30년간 반도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며 "저는 특정 정당의 소속됨이나 입당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 '여상' 출신으로 임원(상무)을 달았다.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부터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관련 업무만 했다.

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민주당 복당 신청을 공개적으로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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