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당대회 나오지마" 불출마 압박 민주당 워크숍

[the300]

(예산=뉴스1) 이재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패인을 분석하고 오는 8월 전당대회 운영을 포함한 당 쇄신 방향과 함께 최근 민생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 '세대교체론', 전당대회 룰(rule) 등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6.23/뉴스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 쇄신을 위한 1박2일 워크숍에 참석한 가운데 많은 의원들이 이재명 의원에게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당권 주자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면 나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압박했고,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3일 오후 4시쯤부터 24일 정오까지 충남 예산군의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1박2일간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무작위 추첨으로 조를 뽑아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는데, 이 의원과 홍 의원이 같은 14조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오후 8시30분부터 진행된 조별 토론에서 이 의원과 홍 의원이 속한 14조에선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난상 토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14조에 배정된 대다수 의원들은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홍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면 나도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다수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에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6.23.

이날 토론 자리엔 이 의원 및 홍 의원과 같은 조에 배정된 이장섭·박광온·어기구·김의겸·송갑석·고용진·허영·홍성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워크숍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에 대한 질문에 "아직 어떤 결정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 포함해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당내 '불출마 요구', '전해철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을 묻는 말에는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날 오후 열린 자유토론에서도 이 의원에 불출마 요구가 있었다. 설훈 의원이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하자 이병훈 의원이 '설 의원도 나오지 마라'고 농담을 던지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토론에 참석한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앞에 앉아 있어서 그런지 센 발언이 별로 안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워크숍은 이 의원이 국회 입성 후 사실상 처음으로 전체 의원들과 상견례를 갖는 자리여서 관심을 끌었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오전 팀별 토론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