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안정' 택한 민심...국힘 '12대5' 압승, 민주당 '최대 위기'

[the300][6·1전당대회](종합)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2.6.1/뉴스1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17대 시·도 광역단체장 개표 결과 국민의힘이 '12대5'로 압승을 거뒀다. '야권 심판' 수준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은 책임론에 따른 내부 분열 등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기 뺏겼지만 전국서 '승리'...김은혜 "저의 부족" 패배 승복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강기정 전남지사 후보,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14곳에서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뒤바뀐 형국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개표 시작 이후 내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다가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경기도 개표율 99.46% 기준 김동연 후보가 49.06%(281만2078표) 득표율로 48.91%(280만3788표)에 그친 김은혜 후보에 0.15%포인트(p) 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박빙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쥔 김동연 후보는 "앞으로 경기도정을 하며 오로지 경기도와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씨앗이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은혜 후보는 "최선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보궐선거도 국민의힘 5대2 '완승'...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등 격량 속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지도부 및 의원, 당직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공동취재) 2022.6.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6곳 중에서도 국민의힘이 145곳에서 앞서 민주당(63명)에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섰다. 서울 지역 구청장 선거에서는 개표 초반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했지만 중반 이후 국민의힘 후보들이 반격에 나서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8곳을 가져갔다.

광역의회도 국민의힘 482명, 민주당 271명으로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뒀다. 기초의회에서는 민주당 1184명, 국민의힘 1179명으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국회의원 보궐선거(7곳) 국민의힘이 5대2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이어 민주당은 제주 제주시을(김한규)을 사수하는데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 성남분당갑(안철수)·대구 수성구을(이인선)·강원 원주시갑(박정하)·경남 창원의창(김영선)·충남 보령서천(장동혁)을 싹쓸이했다.

보궐선거 결과를 토대로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69석, 국민의힘 114석, 정의당 6석, 기본소득당·시대전환 1석, 무소속 8석으로 재편된다.

20대 대선이 끝난 지 석 달이 채 안 돼 실시된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심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택했다. 민주당은 '견제론'을 들고 나왔지만 민심이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여권은 여소야대 정국을 뚫을 강력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를 논의한다. 지도부가 선거 대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곧바로 사퇴할 경우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당대회에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당권을 놓고 친(親) 이재명계 세력과 대선, 지선 패배 책임론을 내세우며 이를 저지하려는 친문재인 세력이 팽팽히 맞서며 내분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민주당은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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