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文 경제수석' 논란에도 윤종원 국조실장 임명 수순

[the300]"국민 잘 살게 할 '실력' 최우선" 기조

(서울=뉴스1)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예비지점장들과 실시간 온라인 대화를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2021.7.1/뉴스1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윤종원 기업은행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신임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임명 등 추가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지 5월24일 보도 [단독]尹정부 첫 금감원장에 이병래…국조실장 윤종원 확정, 본지 5월18일 보도 [단독]공정위원장에 장승화·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참고)

국무총리를 보좌해 국정 운영 전반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장에는 윤 행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윤 행장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윤 행장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수석으로 일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실패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윤 행장이 이끌었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자 이준석 당 대표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내정자와 관련해 당정 갈등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는 질문에 "당과 정부 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의견 교류 정도로 본다"며 "권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이다. (반대의견) 의도에 오해가 없으리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대통령실은 국내외 경제 사정에 정통하고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물로 윤 행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과거 어느 정권에서 일했느냐를 따지기 이전에 지금 시점에서 대통령이 밝힌 목표대로 '국민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줄 수 있는 인사가 누구인지를 최우선으로 살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경청했고 그 뜻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윤 행장 임명 건에 대해서는) 내각을 이끌 한덕수 총리가 책임지고 진행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1960년생인 윤 행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IMF(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청와대 경제보좌관실에서 일했고 2011년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 발탁됐다. 직전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9.16/뉴스1
한편 금융위원장과 공정위원장 인사도 발표된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행시 25회)과 장승화 무역위원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각각 맡을 예정이다.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금융감독원장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내정자와 함께 이병래 부회장의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권에서는 '드림팀'이 구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통령실 경제 참모인 최상목 경제수석에서부터 내각 경제사령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이병래 내정자들은 모두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온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능력은 물론 합리성과 소통에 강점을 가진 분들이라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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