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룡마을 개발로 1만2000호 공급…시민참여형 공공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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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부동산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주택공사(SH)의 23만호 임대주택 중 15만호를 '임대후분양'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구룡마을을 공공개발해서 1만2000세대를 공급하고 이 중 5000세대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반값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공공임대부터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신규로 공급되는 임대주택 역시 10년 동안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거의 반값 수준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한 분양전환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로 공급하게 될 공공주택 10만호 역시 내집마련이 가능한 '10년 분양전환' 옵션을 탑재해 공급하도록 하겠다"며 "2030 임대주택 2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SH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 15만호를 누구나집으로 전환하고 확정분양가는 현재 감정평가액으로 고정해 10년 후에도 같은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취임 즉시 시장 직속 임대주택전환추진단을 꾸려 임기내 15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임대후분양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구룡마을 공공개발에 대해서는 "개발 계획상 3000호에 불과한 주택공급을 1만2000호까지 확대하겠다"며 "총 공급물량 중 5000세대는 원가 수준인 5억원에 누구나집을 공급하겠다. 청년이나 신혼부부가 분양가의 10%인 5000만원만 있으면 10년 동안 저렴한 임대료로 살다가 최초 확정분양가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구룡마을 개발 자금 9조원은 서울시민펀드를 구성해 시민으로부터 조달하고 서울투자청은 실물기반의 디지털자산인 '서울코인'을 발행해 시민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라며 "시행 주체인 SH공사와 서울투자청,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등이 개발사업을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구룡마을 개발로 총 27조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중에서 50%인 13조5000억원은 서울시민펀드에 참여한 투자자에게 배분하고 나머지 13조5000억원은 공공분야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공공기관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지지도가 크게 밀리는 상황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 새빛둥둥섬 등 겉치레 행정을 많이 했지만 실제 시민의 내용을 챙기는 게 부실하니 광화문이 물에 잠겨 오세이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며 "(송영길은) 충실한 내용을 가지고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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