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대통령, '격식 없이 민생만' 프리토킹 영수회담 전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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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도 안돼 '민생'을 전면에 내걸고 여야 지도부와 함께 전격적인 영수회담을 추진한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 위기 상황이 고조되는 만큼 '민생 안정'을 위해 상생의 협치를 하자는 입장이다. 당장 처리가 시급한 코로나19(COVID-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가 최우선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어떤 격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프리토킹' 형식의 회담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거푸 불거진 성비위 의혹에 치명타를 입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민생 협치' 자리를 거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통령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오는 16일 서울 모처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 대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여야 3당 지도부와 회동 추진의 배경은 '여야 상생의 협치' '민생추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며 "여야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은 코로나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무거운 짐을 빨리 덜어드리고 그분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은 막힌 정국의 실타래를 풀고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가급적 하루 빨리 민생을 위한 추경문제를 풀어 가자는 생각으로 여야 함께 '협치의 문'을 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 취임(10일) 일주일도 채 안돼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역대 어느 때보다 신속한 회동이 될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약 70여일 만에 여야 지도부와 만났다.

특히 격식 없이 오직 민생만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자는 자세다. 이를 위해 장소도 대통령실 등 공식적인 공간이 아니라 서울 모처 소탈한 식당에서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격식에 치우치지 않는 프리토킹'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 방침을 밝힌 것도 협치를 향한 의지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여야가 자유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 불필요한 소모전을 하지 말고 경제와 민생만 챙기자는 메시지라는 의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이번 여야영수회담이 이뤄지면 민생추경을 비롯한 굵직한 정국현안들에 대해서 야당과 솔직한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여야영수회담이 성사되면 여야 협치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정의당은 이미 대통령실 측에 참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참석하지 않으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회동 성사 가능성도 상당하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연이은 성비위 의혹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민생을 위한 여야 협치를 명분으로 하는 자리에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적 비난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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