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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일꾼들이 빈틈없는 조직사업을 적극 앞세우면서 단위의 비상방역 사업에서 높은 책임성을 발휘해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코로나19 백신을 반입하지 않고 국경을 봉쇄하는 극단적 대책을 펼쳐 왔음에도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김 총비서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북한의 각지를 봉쇄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인 여건을 감안하면 확진자·사망자 속출을 막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지역 봉쇄'로 경제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위기가 보다 심각한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이다. 북측이 대내 문제에 집중하면서 핵실험을 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주민 사기 진작 차원에서라도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국가최중대비상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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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에 따라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 위원들이 참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0년 2월부터 2년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비상 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쳬계로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우리 경내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됐다"라고 밝혔다. 통신은 "지난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결과를 심의했다"라며 "그 결과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비루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지었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유입 추정 경로나 확진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최중대비상사건'이 발생했다"라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날 확진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국 회의를 열고 전국의 모든 시, 군이 각자의 지역을 봉쇄하고 사업 및 생산, 생활 단위별로 격폐된 상태에서 사업·생산활동을 조직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는 데 있다"라며 지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다만 김 총비서는 "현재의 방역형세가 엄혹하다고 하여도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향한 우리의 전진을 멈출 수 없다"며 "계획된 경제사업에서 절대로 놓치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북한은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벡스(COVAX AMC)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공여를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백신 접종 절차에 따른 구호요원 방북을 거부하는 등 행정절차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접종을 진행하지 않았다. 공여 대상인 백신이 북측이 선호하는 미국 백신이 아니고, 북측이 외부에 북한 지역 사정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왔다.
권영세 "협력 방안 적극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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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에 대처해 비상방역전에 계속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는 창성은덕원.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 연구센터장은 "지역 간 그리고 생산 단위 간 사람과 물자 이동이 차단되면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자의 공급도 중단될 수밖에 없어 결국은 생산활동도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과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것과 같은 대혼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지도부는 오히려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로 주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오미크론 통제에 총력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내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임박한 7차 핵실험 시점 등을 조정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라며 "오미크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경우 김정은 정권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봤다.

임 교수는 "중국보다 더 열악한 백신 미접종 상황, 취약한 검사역량 등 보건의료 인프라 상황, 집중 치료시설(ICU)의 부재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 인도적 입장'에 대한 질의를 받고 "이미 통일부에 관련 예산도 편성돼 있다"라며 "협력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