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정의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대안은 없다"

[the300]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마친 후 손을 흔들며 차랑에 탑승하고 있다. 2022.5.10/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0일 이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작'으로 규정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두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중단 없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 말고는 뭐든지) 논란이 붙은 윤석열 정부 정책 가운데 대북 정책에 회의적 입장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남과 북이 의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목표 달성이 가능한 구조적 틀이 마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적 포괄적 접근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병행 진전 △제도화를 통한 지속 가능성 확보 △호혜적 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 기반 조성 등 4대 전략을 바탕으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고 미사일 도발이 거듭되면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폐기론이 제기된 정책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민주당 정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라며 "굴종이 아니라 강력한 국방력에 기반한 평화를 추구하겠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가해졌던 비판을 의식한 듯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최종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최근 대화 부재의 틈을 타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이 재개돼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말도 했다. 북한에 대해 "북한은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하루속히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최고 지지율을 받으며 떠나면서 국민들로부터 가장 높이 평가 받는 분야가 외교안보인 것은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기도 하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에 대해서는 "우리 정상의 유엔총회 참석은 연례적 외교일정으로 자리 잡았으며, G7 정상회의에도 2년 연속 초청받았다"라며 "올해에는 NATO 정상회의에도 초청받게 됐다"고 했다.






관련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