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호영·원희룡 고발조치…尹 임명강행 수순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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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더불어민주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선에 강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정치공세란 입장이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도 임명 강행 계획을 드러내고 있어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부적격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 요청서를 재송부했다"며 "명백한 불법 혐의의 후보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주당은 우선 정 후보자와 원 후보자를 곧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자녀 의대편입 부정 의혹, 병역비리 의혹, 위장전입, 농지법 위반, 임대사업 미신고, 국유재산법 위반, 업무상 배임, 국가공무원법 위반, 인사청문회 자료 미제출 등 혐의로, 원 후보자는 오등봉 개발특혜,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 등 여러 사안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밝혔다. 한 후보자가 자료제출 미흡에 더해 이해충돌 등 각종 의혹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같은날 인사청문회 중간점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보균·정호영·원희룡·이상민·한동훈 후보자들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은 절대로 불가함을 말씀드린다"며 "동시에 원 후보자를 업무추진비 현금지급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 기재 관련 김영란법 위반, 비영리 사단법인 불법기부행위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고발 예정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인사청문을 진행 중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며 맹비난 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스카이캐슬은 비교도 할 수 없는 한동훈 캐슬 패밀리가 등장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한 후보자 일가 비리부터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선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맞섰다. 윤 당선인 측은 민주당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취임 후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대행 체제로 가겠다는 입장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낙마 표적으로 삼은 일부 장관 후보자와 국무총리 인준을 연계하려는 정치적 거래 의도까지 보이니 참으로 케케묵은 정치 구태 행위"라며 "인사청문회 시작도 전부터 낙마를 방침으로 삼고 총리 인준을 지렛대로 낙마 전략을 드러내는 모습은 저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 측은 정권 초반 국정운영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취임 직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정권 초반부터 민주당과의 대결 구도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럴 경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뒤 추 후보자가 총리 대행으로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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