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김지하 시인 별세에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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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당선인 신분으로서는 처음으로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6/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지하 시인의 별세에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윤 당선인은 9일 페이스북에서 고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올리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지하 시인이 발표한 시 '타는 목마름으로'이다"며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하지만 김지하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바 있는 김지하 시인은 전날 별세했다. 향년 81세. 최근 1년간 투병생활 끝에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한 김 시인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시 황톳길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1970년 정경유착을 질타한 오적(五賊)을 발표했다 반공법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돼 긴급조치 4호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해외 문인과 지식인들의 노력으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가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1991년 경찰의 폭행으로 숨진 명지대 강경대 사망사건 이후 청년들의 분신과 투신이 이어지자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을 썼고 민주화운동 진영과 갈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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