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정부, 삼성 CEO 출신 러브콜…민관합동委 위원장직 제안

[the300]

(대전=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나노종합기술원을 방문해 반도체 연구 현장을 둘러보던 중 반도체 웨이퍼 샘플을 들어보고 있다. 2022.4.29/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삼성전자 CEO(최고경영자) 출신 인사에 대통령 직속 민관합동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의 경제 활성화 의지와 함께 반도체 중심의 경제안보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윤 당선인 측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핵심인사를 만나 민관합동위원장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양측의 만남 이후 삼성 측 인사의 확답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이 대선 때 "민간에 있는 최고의 인재들을 모두 모아 국정 운영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행보 차원으로 읽힌다.

민관합동위는 대통령 직속으로 규제 개선 등 국가의 중대 의제 전반을 다루는 역할이 유력시된다. 지난 1일 '2실(비서실·국가안보실)·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을 주축으로 하는 대통령실 핵심 인선을 발표할 당시 대통령 직속으로 경제안보TF(태스크포스)·국방혁신4.0민관합동위원회·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 등 3개 민관합동위를 신설했다.

이번 '러브콜'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팎에서는 반도체 키워드에 주목한다.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부터 줄곧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을 때 "요즘 전쟁은 총이 아닌 반도체가 한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미중 패권전쟁을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어떻게 무기화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는 평가다.

오는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는 것도 '한미 경제·기술동맹' 강화를 핵심 의제로 다루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반도체 초강대국'을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국내 최고 반도체 전문가 영입을 통해 미국의 자국 위주 공급망 재편 가속화와 중국의 여전한 반도체 굴기 등에 대응하려는 전략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최근 민관합동위 인선 발표 시점에 대해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며 "한분 한분 좋은 민간 전문가들, 관(官)에서도 적합하고 소통에 능한 분들을 모셔서 민관위를 발족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국내 주요 산업분야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제공)2021.5.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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