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실 후속 인선, 3번에 나눠 발표...국정상황실 설치할 것"

[the300]

이용안 | 입력 : 2022.05.05 12:22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5/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5일 오후 대통령실 후속 인선을 일부 단행한다. 일부 인사에 대한 검증이 늦어지면서 후속 인선은 3번에 걸쳐 나눠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5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대통령실 후속 인선 관련) 검증보고서가 1차로 왔는데 조금 더 물어볼 것들이 있어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르면 오늘 오후 비서실 인선을 시작으로 3번에 걸쳐 발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보실과 비서실은 따로해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국정상황실은 설치하는 게 맞다"면서 "지금 국정상황실이라는 게 재난관리도 있을 거고 치안도 있을 거고 정무적 대응도 있는 만큼 비서실장 직속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정부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국란 극복을 위해 처음 만들어진 국정상황실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는 운영됐지만 보수 정부인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는 별도로 조직을 운영하진 않았다. 윤석열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에는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기존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새로운 분도 살펴보고 있다"며 "새로운 각도에서 어떤 분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은 산업구조 변화에 맞는 인재들이 발굴되기를 원한다"며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 이런 것들이 극대화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 요구기 때문에 그런 시각에서 추천할 수 있도록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기한을 묻는 질문에는 "차관 내정은 간 게 있다"며 "지금 당장 교육부 장관을 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풀을 갖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부 장관이 어떤 분일까 좀 더 고려해서 할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차관이 (일단은) 또 운영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대답했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3일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을 짜깁기 하고, 이른바 '방석집'에서의 부적절한 논문 심사를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자녀들의 의대 편입 과정에서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장 실장은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총리 인준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민심과 동떨어진 그런 일들은 민주당에 이롭지 않다고 본다. 한 후보자는 산업, 통상, 외교까지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분"이라며 "민주당에서 새로운 정부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 물색 당시 정의용 외교부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 하니 나가 있어달라"고 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허무맹랑한 날조. 고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사는 전날 초고가 완성됐다. 취임사에는 자유민주주의완 헌법가치 회복 등을 비롯해 국정 운영에 대한 철학, 방향성 등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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