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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조합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 부산 졸속 이전 추진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 |
4일 인수위가 발표한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따르면 국토공간의 효율적 성장전략 지원 방안으로 산은 부산 이전 추진이 포함됐다. 혁신도시를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지역거점으로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산은 이전이 언급됐다.
산은 부산 이전은 앞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균형발전 지역공약'에 포함된 바 있다. 지역균형발전특위는 부산 지역 7대 공약 중 하나로 산은 이전을 포함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지역균형발전 과제에 있지만 구체적인 기관명이 언급된 것은 산은이 유일하다.
윤석열 정부는 지역 과제에 언급된 산은 이전을 다시 '110대 국정과제'에 넣으면서 이전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여러 지방에 금융중심지 정책 과제를 넣으면서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 공공기관도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은 노조 "인수위에 유감과 분노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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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
노조는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대선 기간 중 산은의 부산 이전을 거론한 이후 수십여 차례에 걸쳐 '산은의 지방이전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반대로 국가 경쟁력만 훼손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각계각층의 경고에는 귀를 닫은 채 인수위는 '대통령 당선인이 말한 공약은 무조건 지킨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며 "인수위가 산은의 부산 이전을 국정과제 세부내용에 포함시킨 것은 올바른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자신들의 책무를 심각하게 해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임의사를 밝힌 이동걸 산은 회장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에 반대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은 잘못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이전이) 충분한 토론과 공론화 절차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잘못된 결정은 불가역적인 결과와 치유할 수 없는 폐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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