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ESG 금융규모 310조로 확대 추진...민관합동기구도 신설

[the300]

[울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 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한 모습. 2021.12.29. photo1006@newsis.com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규모를 현재 59조원에서 2030년까지 310조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 부처의 관련 정책을 통합·조정하는 '민관합동 ESG 전담기구'도 신설한다.

2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취재를 종합하면 인수위는 새 정부의 ESG 혁신 정책으로 이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ESG 특별좌담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유웅환 경제2분과 인수위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한다.

현행 민간과 공공을 포함한 국내 ESG 자금은 지난해 기준 59조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에너지·탄소 기준에 맞추려는 기업 등을 지원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는게 인수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2030년까지 310조원을 확보하고 민간·기업의 '자금 걱정 없는' ESG 혁신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단계별 ESG 정보공시 도입, ESG 채권 등 금융상품도 확대해 금융 인프라를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ESG 신시장 창출에 50조원을 투자하고 ESG에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전용자금 10조원 등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이를 통해 △초격차기술 5개 △일류기업 5개 △벤처·스타트업 1000개 △신규일자리 92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인수위는 기대하고 있다.

민관합동 ESG 전담기구도 출범하기로 했다. 각 부처 관료와 기업 전문가 중심의 일종의 TF(태스크포스) 형식으로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관련 정책과 대안을 통합해 논의하는 구조다.

현재 4대 그룹에는 ESG 전담부서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협업이 예상된다. 이 분야에서는 SK그룹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수위는 최근 주요 대기업과 전문가 그룹을 만나 대통령 직속 'ESG 위원회' 설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기후위기 대응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산업계·학계·정부로 구성된 '기후위기 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탄소중립 정책 수립을 주도해온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의 기능을 'ESG 위원회'로 통합하는 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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