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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력직인수위원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내정자를 접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4.15/뉴스1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자녀 입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본인 해명과 국민 여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법행위 여부 등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와 일단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무조건 방어를 하는 게 아니라 여론 추이를 살피겠다는 취지다.
정 후보자가 직접 국민 앞에 나와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 후보자의 의혹에)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당선인께서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정 후보자께서 자기가 이야기하는 걸 통해서 자녀의 (입시 서류 등의) 위변조와 같은 명확한 팩트가 있는지, 후보자가 정확한 해명을 통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 지켜보고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분명한 범죄 사실이 있는지를 우선 따지겠다는 얘기다. 배 대변인은 "당선인께서 오늘 기자회견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이전에 조민씨(조국 전 장관의 자녀) 이야기와 비교하고 있다. 명확한 위변조 문제가 국민 앞에서 확인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자 의혹들에 대해서 과연 그에 준하는 범법행위가 있는지는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라며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위법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질문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까지 위법적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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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2.4.14/뉴스1 |
현재까지 확인된 위법사실이 없었기 때문에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국 전 장관의 자녀 비리 문제와는 다르다면서도 사태 추이를 살피겠다는 의미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명확한 범법과 위법이 확인되는 부정행위와 의혹의 단계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면서도 "제일 중요한 건 간담회를 바라보시고 난 이후에 국민들께서 어떻게 느끼시냐를 당선인께서 아마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 재직 시절에 경북대 의대에 연이어 편입했다. 두 자녀가 모두 아버지가 일하는 경북대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고 이 같은 이력이 편입 평가에 반영되면서 소위 '아빠찬스'라는 특혜 시비가 일었다. 아들이 병역 신체검사 재검에서 4급인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는 과정, 딸의 편입 시험 과정 등에서도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자 본인은 병원장 때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갔다는 논란도 나온다.
정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이날 오후 2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할 예정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기독교 최대 명절인 부활절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2022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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