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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5월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국내 주요 산업분야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제공)2021.5.19/뉴스1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주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헬기 이동 중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바라보고 이렇게 강조했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이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세계 반도체의 심장인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전경을 상공에서 둘러봤다"며 "광대한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반도체 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30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핵심 고객사다.
같은 달 21일 경제6단체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요즘 전쟁이란 총이 아닌 반도체가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강조하며 반도체 중심의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 한마디는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미중 패권전쟁을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어떻게 무기화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는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윤 당선인의 이 같은 의지에 맞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TSMC 수준의 인프라 지원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국정과제에 '한국 반도체 육성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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