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택시는 도시의 탄광" 논란에...與 "어려움 공감 표한 것"

[ the300](종합)"하다하다 마지막으로 하는 게 택시"...野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시 강 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전국개인택시연합회 박권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2.16/뉴스1 (C)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택시 업계와 만나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마지막으로 하는 게 택시인데 요즘 그 길도 거의 막힌 것 같아 모두에게 힘겨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놓고 택기 기사 직종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민주당은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 및 택시 4개 단체와 잇달아 정책 협약식을 열고 간담회 과정에서 "이게(택시 운전이) '도시의 탄광'"이라면서 택시 업계의 어려움을 탄광에 비유했다.

이는 앞서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택시는 현재 종업원의 80%가 떠났다"며 "1960~70년대 탄광 일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래도 고수익이 났다. 택시는 (기사들이) 다 떠나 이제는 없다. 꼭 살펴보고 기억해주길 부탁한다"고 애로를 호소하자 이 후보가 공감을 표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 후보의 '도시의 탄광', '하다하다 마지막으로 하는 게 택시' 등의 발언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으며 택시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궁금하다"며 "플랫폼 기업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최우기, 임정남 열사 두 분이 안타깝게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표현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언급한 최 씨와 임 씨는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들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박복규 회장의 발언을 이 후보가 받아 택시 종사자를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대화의 맥락이 생략된 채 보도가 되고 있다. 관련 사실을 정확히 기사화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택시업계가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와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공공 호출앱을 만드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며 "전국 단위의 (택시) 호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택시 전용도로' 설치와 관련해서는 "택시도 대중교통인데 어느 정도 전용도로에 하중이 쏠릴지 모르지만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고 가능성은 검토해보자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큰 장애가 되지 않으면 억제할 필요는 없다.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은 시간대를 제외한다거나 합리적 방안은 있다"고 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