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통합 지지율' 40%대 진입…이재명 36.7%, 안철수 10%

[th300]

편집자주들쭉날쭉 여론조사는 이제 그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매주 '통합 지지율'을 독자 여러분께 제공합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를 분석해 '경향성'을 고려한 현재 시점에서 평균적 수치를 산출합니다.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인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합니다.

1월 넷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지지율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통합 지지율이 40%대로 올라섰다. 여전히 30% 중후반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두 후보는 각종 쇄신안과 공약을 쏟아내며 총력전을 벌였지만 윤 후보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이 후보는 박스권 탈출에 계속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2030 세대에서 3주 연속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이 후보를 앞서 나갔다. 이 후보의 텃밭인 경기·인천에서도 미세하지만 윤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올라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견고한 지지세 회복을 보이면서 안 후보의 약진은 주춤한 모습이다.



윤석열, 2030 지지율 3주 연속↑


3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https://www.mt.co.kr/election2022/ 참조)에 따르면 두 후보의 통합 지지율은 이 후보 36.7%, 윤 후보 40.2%로 분석됐다. 안 후보는 10.0%,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를 각각 기록했다.

1월 넷째 주 기준 통합 지지율은 이달 28일(조사일 기준 27일까지)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지지율을 추산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1.0%p(포인트)와 4.1%p씩 지지율이 올랐지만 윤 후보의 상승 폭이 더 컸다. 두 후보의 격차는 0.4%p에서 3.5%p로 증가했다. 12월 다섯째 주부터 이 후보가 집안싸움에 휘말렸던 윤 후보를 앞서 나갔지만 4주 만인 지난주 다시 선두가 바뀌었고 2주 연속 윤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 후보는 2030 세대에서 이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윤 후보의 20대 통합 지지율은 36.1%로 6.6%p 오른 반면 이 후보는 20.9%로 1.0%p 증가하는데 그쳤다. 윤 후보는 연초 이준석 대표와 '원팀'을 구성한 뒤 1월 첫째 주 15.6%까지 떨어졌던 20대 지지율이 3주 연속 치솟았다.

30대에서도 윤 후보의 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주 31.6%로 이 후보(31.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한 윤 후보는 이번 주에는 39.5%로 이 후보(32.8%)보다 7%p 가까이 높았다. 30대 지지율 역시 3주 연속 상승세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서울 통합 지지율이 윤 후보 41.2%, 이 후보 32.6%를 기록했다. 윤 후보가 3.4%p, 이 후보가 0.3%p씩 각각 오르면서 격차는 커졌다.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0.5%p 하락했지만 윤 후보는 3.8%p 상승하면서 소폭이나마 윤 후보(38.6%)가 이 후보(38.1%)를 앞섰다.

윤 후보는 명절을 앞두고 특별한 지역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외교안보, 정치개혁, 환경공약 등 국가적 차원의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을 다졌다.



수도권서 중도층에 사활건 이재명, 지지율은 '제자리'


여전히 전체 지지율 측면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이 후보의 초조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양 진영의 지지층이 공고한 가운데 스윙보터(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로 꼽히는 2030 세대에서 윤 후보에 비해 열세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함께 최대 텃밭이나 다름없는 인천·경기에서조차 우위를 나타내지 못한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대선이 임박해지면서 양 진영 유권자들이 결속 중인데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다"며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2030 유권자는 물론 이 후보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경기에서도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에 진입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스권 지지율 탈출을 위해 연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명절을 앞두고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치면서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펼쳤다.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사과와 함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쏟아냈다. '86세대 용퇴론'을 비롯해 보궐선거 무공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 등 그야말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최선을 다해 던졌다. 그러나 적어도 여론조사 상으로는 아직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안철수, 지지율 10%서 일단 멈춤


관건은 명절 연휴 이후에 민심의 흐름이다. 이 후보 측은 실천력을 증명한 유능한 후보,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진정성 있게 파고들 것으로 기대한다. 윤 후보 측은 명절 연휴 시작과 함께 합류한 홍준표 의원의 '원팀' 효과가 상승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본다.

설 민심의 변수가 될 수 있었던 양자 토론은 양당이 진행 방식 협상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연말 연초 윤 후보의 지지율 추락과 동시에 제3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안 후보는 지지율이 10.0%로 두 자릿수를 회복하는데 머물렀다. 윤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지지층들이 상당수 다시 윤 후보에게로 돌아가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규섭 교수는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에서 더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의 지지율도 3% 안팎에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양자 토론을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이라고 비판하는 등 진영논리에 기대는 선거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통합 지지율='경향성' 보정…오래전 조사가 현재 지지율에 영향 주는건 아냐


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은 지난해 1월4일부터 올해 1월28일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492개 여론조사 결과가 대상이다.

통합 지지율 분석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추출해 이를 보정한 후 평균 지지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난해 1월부터 등록된 여론조사를 다 살펴보는 이유도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수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통합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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