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설전에 양자 담합토론, 4자 김빼기용" 철야농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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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8/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오는 31일 열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간 양자 토론과 관련해 "지금 이 시각부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양자 토론을 겨냥해 "이번 대통령선거가 두 사람 간의 대결이라는 착시현상을 유권자들에게 심기 위한 술수"라는 주장도 펼쳤다.

안 후보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법원이 양자 담합 토론에 대해 부당성을 지적하며 중단을 명령했으면, 즉각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주당·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이 31일 양자 토론을 목표로 실무협상에 들어간 데 대해 안 후보는 "설 전에 양자 토론은 누가 봐도 4자 토론 김 빼기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민주당,국민의힘 토론 협상단으로부터 토론에 대한 송출 문제 등 질의를 받고 양자 토론은 방송사의 실시간 중계방송 및 전체 영상 녹화방송이 불가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는 법원이 '언론기관의 양당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를 제한'한 가처분 결정을 내린 것을 선관위가 고려한 조치다.

다만 선관위는 방송사가 취재·보도 차원에서 양자 토론회를 촬영·녹화해 취재·보도하는 형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2.1.3/뉴스1
안 후보는 "법원판결에 따라 방송사가 양자 토론을 접고 4자 토론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4자 토론을 제쳐두고 기필코 편법 양자 토론을 먼저 고집했다"며 "명백하게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하는 기득권 간의 야합이고 담합"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담합행위는 다른 후보들이 정책을 홍보하고 유권자를 설득할 기회를 잃게 한다고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대선을 두고 "한국 정치는 계속 썩어왔고, 그것이 지금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벤처→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의 사다리가 선거판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람직한 경제구조는 벤처와 중소기업이 실력만 있으면 중견기업이 되고, 그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구조"라며 개천에서 용 나는 계층이동의 튼튼한 사다리가 많은 사회가 좋은 사회다. 선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유권자를 향해 "기득권 담합에 현혹되지 마시고, 새롭게 준비되고 일 잘할 수 있는 저 안철수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오직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국민의 뜻에 저 안철수를 맡기고, 묵묵히 그리고 굳건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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