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이재명, 31일에 1대1 토론 하자" 전격 역제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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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18/뉴스1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별도 양자 토론을 제안했다. 양자 'TV토론'이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막히자 제3의 장소에서 31일 합의됐던 양자 토론을 열자는 얘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까지 참석하는 4자 토론은 명절 연휴 이후 별도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 후보와 맞대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토론에서 밀린다는 인상을 불식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국회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서 양자 토론을 개최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며 "법원 가처분 결정 취지는 방송사 초청 토론회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간 합의에 의한 토론회 개최는 무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단장은 "이미 합의된 양당 간 양자 토론 실시를 제안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 세부사항 논의를 위해 오늘이라도 실무협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자토론에 대해서는 "방송사 초청 4자 토론은 선관위가 주최하는 3회 (법정) 토론회의 횟수를 늘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필요하다면 향후 4당이 만나 의제, 시간, 사회자 등을 협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이신범,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과 권은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2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득권 야합 불공정 TV토론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0/뉴스1
지상파 3사로부터 이달 31일 혹은 2월3일로 제안이 들어온 4자 토론은 사실상 받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원하면 법정 토론 횟수 3회를 늘리는 개념으로 협상의 여지만 열어놨다.

성 단장은 "네 명이 만나 두 시간을 한다고 하면 각각 30분씩"이라며 "의제나 이런 걸 협의해서 (2월)3일이든 이후든 협의가 필요하다. 핵심은 양자 간 토론회를 31일에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양자 토론을 민주당이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성 단장은 "저는 민주당이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 요청을 저희가 받았던 것이기 때문이다. 방송사 3사 공동 중계가 아니고 (방송 중계 없이) 양자 토론을 하면 문제가 없지 않나.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이재명 후보도 이미 양자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역제안은 윤 후보의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 단장은 "양자간 토론은 국민들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이것을 합의했던 것"이라며 "이게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기 때문에 방송사 초청이 아니고 양당 합의로 하면 국민들께서 보고 싶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겠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날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를 상대로 제기한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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