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통합지지율, 李 38.3%-尹 31.9%…천장과 바닥 확인?

[the300]


1월 첫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통합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6.4%포인트(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 유권자의 통합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9%p에서 9.5%p로 크게 벌어졌다.

새해 첫 주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분 사태에 휩싸이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한 영향이다. 다만 이 후보는 경쟁자의 치명적 악재에도 30%대 후반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대 통합 지지율'…李 25.1% vs 尹 15.6% vs 安 14.8%


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https://www.mt.co.kr/election2022/ 참조)에 따르면 두 후보의 통합 지지율은 이 후보 38.3%, 윤 후보 31.9%로 분석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3%,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0.6%를 각각 기록했다.

1월 첫째 주 기준 통합 지지율은 이달 7일(조사일 기준 6일까지)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지지율을 추산했다.

윤 후보는 12월 마지막 주보다 3.9%p 떨어졌고 이 후보는 0.8%p 상승하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더 커졌다. 새해 첫 주 윤 후보 측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후보와 상의 없이 선대위 전면 개편안을 발표하자 결국 윤 후보는 선대위 해산을 선언했고 김 위원장과 결별했다. 이후 인선안을 놓고 이준석 대표와도 정면충돌하면서 집안싸움은 정점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제3지대에 있던 안 후보가 부상했다.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면서 통합 지지율에서도 한 주만에 2.7%p가 오른 8.5%로 올라섰다. 심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0.4%p 하락하는 등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9/뉴스1

20대 통합 지지율에서는 변화폭이 더 컸다. 윤 후보가 지난주에 비해 7.4%p 떨어지면서 15.6%에 그쳤고 이 후보는 0.2%p 상승해 25.1%였다. 안 후보는 3.6%p 증가한 14.8%로 윤 후보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윤 후보에게서 이탈한 지지층의 규모만큼 상승하지는 못했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최근 2주간 윤 후보의 20대 통합 지지율 하락폭이 무려 19.6%p에 달한다"며 "반면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윤 후보 지지율 하락분이 모두 안 후보로 간 것으로 보기도 어려워 일부는 유보적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李, 박스권 탈출 여부…尹, 원팀 효과 얼마나?…安, 지지율 추가 상승 가능할까


앞으로 변동성도 주목된다. 이번 분석은 7일 이전에 여심위에 등록된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6일 오후 늦게 전격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원팀'을 선언한 것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또 이 후보가 여전히 30%대 후반의 박스권에 갇힌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변수다.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고 박스권 탈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교수는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에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연속으로 보는 시각도 이유겠지만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 조폭 연루설, 형수 욕설 등 여러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2022.1.8/뉴스1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설 명절을 앞두고 당분간 정책 발표 등 공약 대결에 집중할 예정인 가운데 집안싸움을 해결하고 전열을 재정비한 윤 후보가 안 후보로 옮겨간 지지층을 되찾을지 등도 관건이다.

안 후보가 현재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단일화 논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통합 지지율만 해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0.4%로 이 후보(38.3%)보다 높아진다.

한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탄핵 정국임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거의 뒤집어질뻔 하다가 후보가 분열돼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한 것"이라며 "(선거가 임박할수록) 문제는 단일화 여부로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합 지지율='경향성' 보정…오래전 조사가 현재 지지율에 영향 주는건 아냐


한편 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은 지난해 1월4일부터 올해 1월7일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420개 여론조사 결과가 대상이다.

통합 지지율 분석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추출해 이를 보정한 후 평균 지지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난해 1월부터 등록된 여론조사를 다 살펴보는 이유도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수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통합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성안길을 찾아 안철수의 토크박스를 진행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곁으로 안철수의 토크박스’ 일정과 지체장애인협회 간담회 등을 소화했다. 2022.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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