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자격증' 이준석 "尹, 손님으로 모시겠다"…옆자리 태웠다

[the300] 평택 순직 소방관 조문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차량에 나란히 탑승하고 있다. 2022.1.6/뉴스1

대선을 62일 남겨놓고 파국 직전까지 갔던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의기투합으로 다시 한번 극적으로 봉합됐다. '원팀'을 다짐한 이들의 첫 공동 행보는 평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한 조문이다.

6일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갈등을 해소한 뒤 함께 평택으로 향했다. 윤 후보는 "이제 다 잊어버리자. 오로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재건하고 또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다시 저희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뛰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단 한날한시도 우리 후보의 당선을 의심한 적 없고 우리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벗어난 적 없다"며 "의총을 통해 확인했던 것은 제가 가는 길이 의원님들 가는 길과 너무나도 같다. 이제 저 혼자 꽁꽁 싸매고 고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의총 이후 평택으로 조문 가는 일정에서 자신이 '운전자'로 동행하겠다고 깜짝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 운전 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제가 후보를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느냐"고 제안했고 윤 후보는 흔쾌히 동의했다.

의총을 마치고 이 대표는 자신의 아이오닉 승용차 운전석에 올랐고 윤 후보는 조수석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은 뒷좌석에 탔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상하관계가 아닌 동료관계일 때는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이 '상석'에 해당한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찾아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독 회동을 마친 뒤 끌어안고 있다. 2022.1.6/뉴스1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한 애도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연락이 끊긴 소방관님들의 무사 귀환만을 기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방관 세 분께서 순직하셨다"며 "순직하신 소방영웅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출범할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국민을 지키고 구조하는 분들의 충분한 안전조치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평택 물류센터 화재진압에 투입된 이후 연락이 두절 된 소방관 3명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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