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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이 후보가 지난해 발표한 공약(7월1일~12월31일) 114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민생(17건)과 부동산(8건) 정책이 총 25건(2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내놓은 민생·부동산 공약 면면을 보면 과거 대선에서 볼수 없는 상당히 구체적인 정책으로 중도층 표심을 겨냥했다.
이 후보의 민생 공약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COVID-19)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를 해소할 대안으로 기본소득과 기본대출 등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오토바이 소음 방지(11월11일), 휴대폰 안심 데이터 무료제공(11월12일), 제2의 머지포인트 먹튀 근절(11월30일), 보이스 피싱 관련 통신사 및 금융사 책임 강화(12월2일),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 확대(12월26일) 등을 통해 이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추진력'에 기대를 걸게 했다. 부동산 정책은 주요 시기 때마다 정면 부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후보의 첫 부동산 공약은 '공공기관 부동산 특별공급 폐지'(7월16일)다. 당정이 세종시 공무원 특공 전면 폐지 발표한 시기에 맞춰 이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해당 이슈를 선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10월17일) 첫 공약도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규제는 더 강화하되 실수요자는 적극 보호해야 한다"고 외쳤다. 특히 '1가구 1주택 실수요자 적극 보호'라는 아젠다를 당에 던졌다.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취득·보유·양도 전(全) 과정의 세금을 완화하는 카드를 쏟아냈다. '무한책임 부동산 공약'이라는 별도의 정책으로 공시가격제 전면 재검토, 종합부동산세 일부 완화, 실수요자 취득세 완화 등을 제시했다.
대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민주당 선대위는 중도층을 타깃으로 삼은 '체감형' 공약에 본격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7일쯤 경제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을 발표하는 회견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 담론보다는 파격적인 민생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 '이재명' 하면 떠오르는 기본 시리즈 외 킬러 컨텐츠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것은 선대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내부에서는 공약이 지나치게 많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전환적공정성장위원회로부터 다양한 공약을 취합하고 있다"며 "후보가 최종적으로 동의해야 하지만 민생 등 실제 체감하는 정책 위주로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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