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정점서 손잡은 윤석열·이준석… '원팀' 극적반전 이뤄냈다

[the3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며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1.12.3/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갈등의 정점에서 극적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전격 합류도 확정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 기조를 형성해 본격적인 선거 대응 체계로 돌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된다.


극한의 갈등에서 '원팀' 의지 다졌다… 김종인 문제도 해결


윤 후보와 이 대표는 3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대선 관련 중요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합의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도 발표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 거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영입, 윤 후보 핵심 관계자의 홍보비 발언 등으로 불거졌던 내홍을 공개적으로 봉합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29일 이 대표의 '사퇴 시사' 메시지 이후 4일 만에 화합하는 극적인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과의 만남 장소로 향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이 방문한 식당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상임고문단의 오찬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지인과의 만남을 위해 식당을 찾았다고 선을 그었다. 2021.12.2/뉴스1

무엇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가 확정되면서 대외적인 갈등 요소가 사라진 게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윤 후보의 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김종인 전 위원장과 기싸움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당내 혼란이 가중된 바 있다.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 '원톱'을 맡기면서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로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김종인 전 위원장이 요구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대표와 갈등 봉합 과정에서 두 사람의 갈등 요소가 정리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갈등 해소와 동시에 나서게 될 김종인 전 위원장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밖에 없어서다. 김병준 위원장의 선대위 배제와 같은 또 다른 분란을 유발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것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 전 선대위 주요 인선이 상당 부분 진행된 탓에 향후 운영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후보는 두 사람의 역할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잘 선대위를 이끌어가실 것이다.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드리고 잘 지원해드릴 것"이라며 "김병준 위원장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선대위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당내 혼란·우려 '불식'… 윤석열·이준석 손잡고 부산 간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21.12.3/뉴스1
공개 표출됐던 당내 우려를 불식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날 초·재선 의원들은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직접 만나 오해를 풀고 정권교체를 위해 합심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두 사람이 이들의 요청에 응답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당내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원팀 행보에 돌입한다. 두 사람은 오는 4일 부산에서 전직 국회의원들과 함께 합동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장 흔들림 없이 일체가 된 대선후보와 당대표의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현장 이벤트를 통해 이날 극적 화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지금 와서 밝히지만 이번 선거 시작 전 후보 입당 전부터 후보랑 저 간에는 상호 합의가 있었다. 절대 다른 사람 평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어서 핵관에게 경고 한것이지 후보와 어떤 이견도 없었다"며 "단 한 번도 서로 존중하지 않고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밝히고 그렇기 때문에 후보와 저 관계에 여러 말 했던 사람들은 부끄러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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