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홍남기 압박 "쌀 격리 예산 아낀다고 칭찬 못 받아"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전남 나주 광주전남빛가람공동혁신도시 내 한전KDN에서 타운홀 미팅을 한 뒤 건물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호남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기획재정부를 향해 쌀 시장 격리 추진을 주문했다.

이 후보는 28일 나주 한전KDN본사를 찾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주민들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나주에서 35년째 농업에 종사했다고 소개한 백모씨는 이 후보에게 "기필코 당선돼서 농민, 노동자, 서민이 존중받는 나라를 부탁한다"며 "농업인은 최소 27만톤 시장격리를 정부에 요구한 바 있는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어차피 (쌀)초과 물량이 발생하면 (정부가)사야하는데 굳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그럴 필요 없을 거 같다"며 "이런 데 정부 예산 아낀다고 칭찬 받지 못한다"고 기재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계속 기재부에 얘기해보고 있는데 제가 직접 지시나 지휘할 수 있으면 금방 하겠는데 제가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라 잘 말을 안 들어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거듭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강진 안풍 마을에서 농민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를 열고 "당은 제 페이스대로 많이 바뀌었는데 기재부는 죽어도 잡히질 않는다. 홍남기 기재부 장관은 이런 분들의 얘기를 제발 좀 들어달라"고 말했다.

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당국에서 좀 더 현장감 있게 신속하게 시장 격리 조치를 해 주시면 좋겠다"며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어차피 시장 격리를 해야 되는데 농민들께서 불안감을 느끼니까 필요한 조치는 정말 현장이 요구하는 대로 신속하게 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에는 "쌀값 하락과 비료가격 폭등이 없도록 선제대응 하겠다"고 했다. 양곡관리법은 쌀 초과생산량이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인 경우나 수확기 가격이 평년 가격보다 5%이상 하락할 경우, 정부가 쌀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가격 상승과 만성적인 과잉생산 유발 등을 이유로 시장 격리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