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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 공약에 대한 여권의 '부자감세' 지적에 "똑같은 중산층 서민인데 수도권 집값이 비싸서 해당된 것을 부자감세라 하면 안 된다"며 "부자감세 공격은 인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은 종부세 부과 대상이 토지 소유자 기준으로 2%라지만 가구 기준으로는 6~8%, 수도권 기준은 10%가 넘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갑부들의 고급 주택 과세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11억원짜리 집이라고 해도 월소득 없이 연금으로 사는 사람들을 지방에 가서 살라는 것인가"라며 "세금 내기 힘든 사람들 목에 숨이 컥컥 막히는 것 개편하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값비싼 고급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높은 과세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폐지가 아니라 요율을 변경해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여론조사를 해서 사면 여론이 아닌 것으로 나와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전히 반대 여론이 높지만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 이제는 댁으로 돌아가셔도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일 때 12·12, 5·18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는데, 여론조사를 했다면 반대가 많았을 것이다. 권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었지만 김대중 당선자가 주도한 것이고, 어찌 됐든 세월이 지나서는 '사람들이 참 잘했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임기 내 250만호 부동산 공급' 공약 실천 방안에 대해선 "공공으로 세금을 들여 짓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공공개발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 주택으로 수도권에 12만~3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고, 이를 뺀 나머지 약 200만호는 민간에서 공급하게 할 것"이라며 "예를 들면 용적률을 완화하고, 층고 제한을 풀고, 초과이익환수금 등을 유연하게 해 주는 거다. 이렇게 집을 많이 지을 수 있게끔 유도해 나가고 정부는 시장이 원활한 공급을 이어 갈 수 있게 규제를 풀면 된다. 또 토지 이용에 묶여 있는 임야나 농지 등의 택지 개발을 많이 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택지를 많이 개발해 주고, 민간이 그곳에 집을 많이 짓게 해 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전국에 약 250만호, 민간 부문은 한 200만호 가까운 공급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영입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김종인 박사님 그 자리는 그대로 문 열어 놓고, 그 자리 비워 놓고 내가 기다리겠다고 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김 대표는 과거에 1980년대부터 유명했던 분이고 작가로서 원래 유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역할을 많이 한 분이고 그 정부에서 중책을 맡아서 일을 하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도 초기 정부까지 많은 역할을 한 분"이라며 "민주당과 정계에 굉장히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분이어서 정권교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꼭 돼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나도 조심스러웠지만 동참해 주실 수 있느냐 했더니 고민을 좀 해 보자고 하시더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