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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탑과 묘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참배광장에서 묵념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보수층 결집 등으로 여론조사 지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 중 지지도 1위를 달리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다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의 갈등 가능성은 불안 요소다. 컨벤션 효과 소멸과 겹쳐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보폭으로 당내 리스크 요인 관리에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 확정 이후 이재명에 우위 점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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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5일 당 후보로 선출되면서 여론의 이목이 윤 후보에게 쏠렸고 다른 대안 없이 윤 후보로 정리되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이 집중된 영향이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 41.7%, 이 후보 32.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3%, 심상정 정의당 후보 4.5%,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1%로 집계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다. 지지 유지 조사에서도 윤 후보 72.6%, 이 후보 66.8%로 윤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후보별 비호감도는 이 후보 60.9%, 윤 후보 52.8%였다.
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연이은 실언, 자질 부족 논란에 휩싸였으나 당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 등으로 과거의 악재는 빠르게 덮혔다. 정권교체 여론이 커지고 있어 윤 후보의 지지세에는 더 힘이 실린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에서도 윤 후보 지지가 더 높게 나오고 있다.
'대세론' 노리는 윤석열, 김종인과 '선대위 갈등' 걸림돌 직면 문제는 컨벤션 효과로 오른 지지도를 굳혀 대세론을 형성할 수 있느냐다. 현 시점에서 최대 불안 요소는 선대위를 둘러싼 당내 잡음이다. 인적 구성에 대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이 대표 간 의견 차가 권력투쟁으로 비춰지면 국민적 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날에도 김종인 전 위원장 역할론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종인 전 위원장의 구상을 실현시키려면 상당한 권한을 줘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막판에 합류한 지난해 총선과 전권을 휘두른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교하며 주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이 아니라 일부 권한만 받은 지난 총선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나중에 선거 캠페인 때에만 개입했다"며 "그 때가 황교안 대표 체제였는데 결과가 그만큼 좋지 않았고, 공천이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총괄 지휘권을 원하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있음에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에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상의가 됐을 것이라 보진 않는다. 만약 나온다면 좀 의외"라고 했다. 김종인·김병준 '투톱 체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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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가운데)가 지난달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가칭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 앞서 VIP실에 앉아있다. 2021.10.24/뉴스1 ] |
다만 공식적으로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을 놓고 큰 이견은 없다고 선을 긋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최근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당내 갈등설에 대해서 "저는 처음부터 후보가 선대위 관련 최종 결정자라고 얘기해왔다. 그와 별개로 선거 승리를 위해 여러 제언들이 오가는 상황"이라며 "언론에서 계속 이름이 나와서 누가 누구 추천했다 비토(거부)했다 하는데 전 비토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안도 후보가 실무적으로 몇가지 묻길래 두세 명 제안한 것밖에 없다"며 "갈등 증폭시키려고 살생부설부터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그런 것이야말로 의도적인 위기감 고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주요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당 원로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윤 후보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원칙론만 강조한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양수 의원과 김병민 전 비대위원을 각각 수석대변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윤 후보 캠프에서 이 의원은 강원도 선대위원장을, 김 전 비대위원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우선 캠프 인사를 대변인단에 추가하는 무난한 인사부터 실시했다. 이로써 윤 후보가 임명한 주요 인사는 권성동 후보 비서실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 관련해 자리 싸움, 주도권 싸움으로 비춰지는 모습에 정권교체 바라는 당원과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다"며 "선대위 구성은 당이 중심이 돼야 하고 외연확장에 도움되는 분들이 함께 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전제 하에서 윤 후보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그게 모든 당권과 당무가 후보에게 있도록 규정한 당헌당규에 맞지 않겠냐. 더이상 국민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50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8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8.3%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8.1%, 유선 11.8%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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