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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고객이 다회용컵에 나온 음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날 하루 동안 전국 매장에서 제조음료 주문 시 다회용컵에 담아주는 '리유저블컵 데이'를 진행했다./사진=뉴스1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스타벅스의 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리유저블컵 증정 이벤트에 대해 "근본적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로 외견상 친환경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당시 소비자들이 개인용 컵(텀블러)을 가져와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리유저블 컵을 무료로 주다보니 대부분 버린 사람이 많았다"며 "일회용 컵 사용을 안하겠다는 취지와 안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라스틱 다회용 컵은 온실가스배출량이 85.6 이산화탄소 환산그램이고 일회용 플라스틱은 24.5 이산화탄소 환산 그램"이라며 "이말은 리유저블 컵이 적어도 4번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제공했을 때 비로서 친환경 취지 맞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 대표는 "(리유저블 컵이)버려졌던 건 오전에 행사를 잘 몰랐던 소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버려진 건 극히 소량이라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소비자와 파트너들의 안전을 위해 개인컵 사용을 지양했지만 리유저블 컵 행사를 기점으로 이를 완화해서 행사 바로 다음날엔 평년 대비 다회용컵 사용량 30% 이상 늘어났고 2주 정도 지나고 집계해보니 7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리유저블 컵에 대해 "행사를 시작하기 전 예쁜 쓰레기를 배출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다"면서도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거래될 정도로 매력 있는 컵"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송 대표에게"스타벅스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는 것을 권장하는 정책 이어갈 것이냐"고 물었고 송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달 28일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재사용 컵 100만개 가량을 준비해 각 음료 주문자에게 무상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로 일부 매장에서는 커피 수령에 1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플라스틱 컵 100만개 배출이라는 환경단체의 '그린 워싱' 지적과 함께 파트너의 업무 과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지난 5일 '스타벅스 행복협의회'에서 직원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은 송 대표는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과의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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