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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세를 펼치는 야당 의원들에 맞서 적극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해명할 시간을 요구하면서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으며 판넬을 동원해 대장동 비리를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짓기도 했다. 야당 의원이 '조폭연루설'을 제기할 때는 터무니없다는 듯 모든 사람들이 들릴 수 있는 소리로 웃기도 해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국감 오전 질의를 마치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전하고 비슷하더라"고 반응했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이 지사를 향해 총공세를 펼치겠다고 벼른 것과 달리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오전 질의 내내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해 나갔다. 엄청난 개발이익을 민간에게 주자고 한 국민의힘 세력을 막고 오히려 공공 이익으로 환수한 것이 자신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의 관계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무료 변론 의혹도 2억5000여만원이 지출했다는 점을 밝히는 등 그동안 야당이 요구했던 변호사 비용을 국감에서 밝히는 방식으로 해소하고자 했다. 특히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이라는 판넬을 들고 나와 방어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힘 역공의 최선봉장을 담당하는 모습이다.

'조폭연루설'을 들고 나온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질의 중간 중간 웃음을 참지 않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으로 코마트레이드 직원인 박철민씨의 자필 진술서와 현금 뭉치 사진을 공개하며 "박씨가 친구와 함께 이 지사에게 돈을 건낸 적이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내용이 재미있던데, 현금으로 준 것도 있다는 말은 나머지는 수표로 줬다는 뜻 같은데 (수사하면) 쉽게 확인이 되겠다"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공으로 맞받았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의혹 관련 이 지사와 경기도의 자료 제출 거부와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을 문제 삼았다.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이 길어지고 답변 태도가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이 지사는 "자꾸 학예회하는 것도 아니고 답할 기회를 달라" "무료 변론 안 궁금해요? 이거 듣고 싶으신 거 아니에요?" 등으로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