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출석에 국민의힘 '대장동 저격수' 전격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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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증인으로 나서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국민의힘이 '대장동 저격수'들을 전격 투입, 이재명 지사와의 한판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행안위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행안위 사보임 방침을 정하고 조율 중이다. 경기도 국감에서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원내 전략 차원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 '대장동 태스크포스(TF)'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사보임을 통해 이날 행안위원으로 경기도 국감에 전략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고위관계자는 "행안위가 경기도 국감 첫날인데다 경기도를 직접 수감기관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사보임까지 고민하면서 신경쓰는 것"이라며 "누굴 넣고 뺄 지 몇명을 할지 등 다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행안위 경기도 국감에서 이들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경기도 국감의 중요성 때문이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 나아가 이 지사와의 연관관계에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고 이 지사까지 직접 기관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추가 의혹이 드러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 측은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을 일절 거부하고 있어 야당인 국민의힘으로선 국감을 통해 새로운 사실 규명에 불리한 상황이다. 자칫 국민들 앞에서 이 지사의 '원맨쇼'에 국민의힘이 들러리 역할만 하게 될 공산도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대장동 TF'를 통해 정보를 축적해 온 이른바 '대장동 저격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영 의원의 경우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사건 관계자들의 제보를 통해 핵심 증언을 폭로해오면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앞장서왔다. 경기도부지사를 지내기도 한 박 의원에겐 수많은 제보가 들어와 이번 사건과 이 지사의 관계를 추궁하는 데 적임자란 평가도 나온다.

반면 기존 일부 행안위원들은 1년 간 경기도 국감을 준비해 온 행안위원들의 전문성을 들어 사보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행안위원 관계자는 "사보임하면 최소 30일 이상 일해야 하는데 국감 마치면 예산 시즌이지 않느냐"며 "대장동 이슈만으로 사보임을 하는 것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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