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핵무장' 공방… 또 나온 '부정선거' 설전

[the300]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방송토론회

국민의힘 안상수(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9.23/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북핵 대응 전략을 두고 맞붙었다.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후보들 간 공방도 이어졌다.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발언과 공약에 대한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됐다.

윤 전 총장은 23일 당 대선후보 2차 방송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나토 방식의 핵공유를 공유하고 미국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 카드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하면 북한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해서 외교협상을 포기하는 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군축 협상으로 가게 되고 비확산 체제에 정면으로 위반돼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며 홍 의원의 입장을 물었다.

홍 의원은 "나토식 핵공유는 5년 전부터 주장했다. (과거) 독일 슈미트 수상처럼 (미국이) 핵공유를 해주지 않으면 우리도 핵공유할 수 있다 (주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전략핵과 전술핵 구분도 못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유럽과 우리나라 실정은 완전히 다르다. (핵무장을 주장하면) 유엔사 해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일견 사이다 같은 느낌을 주지만 핵군축 협상으로 가게 되면 국익에 손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집중 질의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안동대에 가서 비정규직에 대해, 손발 노동에 대해 말실수했다"며 "인문학 공부 필요없다 해서 장동원이란 학생이 윤 후보에 대해 글을 썼다. 그 발언이 잘못됐고 그 발언으로 수많은 인문학도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인문학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전제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이 군 복무자에게 주택청약가점을 주는 공약이 자신의 공약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7월 초 공약과 수치와 토씨까지 똑같다"며 "남의 공약이 좋다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공약을 이해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베낀 게 아니다"라며 "캠프 내 군 장성이나 영관급 출신 등 정책 그룹에 계신 분들이 실제 청년 제대자들 수십 명을 상대로 인터뷰해서 얻은 결과"라고 반박했다.

부정선거 의혹 주장을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게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하 의원은 "지난 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부정선거 가능성을 물으니 의문이 있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며 "일거의 검토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어야 한다. 윤 후보의 발언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쫓는 당으로 치부됐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황 후보가 동의를 구하는 말씀을 해서 나도 좀 이상하긴 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말했다"고 해명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에도 부정선거 주장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전날 '비정상 투표용지' 관련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렸다가 내린 최 전 원장을 향해 "그 글 보고 반가웠는데 얼마 안 돼 입장을 바꾸고 내렸다. 명확한 입장이 뭐냐"고 물었다.

최 전 원장은 "선거관리 부실에 대해 선관위의 납득할 만한 설명을 촉구하고 사전투표와관련해 많은 의문들이 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결코 투표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게 글의 요지"라며 "다소 오해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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