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의혹 "주인은 이재명"vs"곽상도 아들취업" 충돌

대장동 개발의혹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경기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추석 직전 대선 정국을 강타했다.

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하며 이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여당은 의혹을 일축하며 도리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업체 화천대유에 7년 근무했다는 사실로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총력 공세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실 배경 현수막 문구도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로 교체했다. 과거 민주당 측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며 사용했던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문구를 패러디한 것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에게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며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최근 1830억원을 배당받았다. 그에 비교해 훨씬 적은 1%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가 577억원을 배당받은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의혹'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특수 목적 법인(성남의뜰)을 설립해 추진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규모 지분을 보유한 화천대유(1%)와 SK증권(6%)이 3년간 총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SK증권'은 화천대유의 지분 100%를 소유한 A씨와 그가 모집한 투자자 6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이다.



곽상도 참전.."제 아들은 직원일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지사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화천대유가 누구 건지는 이 지사한테 물을 게 아니라 화천대유를 7년 동안 다닌 곽상도 의원 아들한테 물으면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대체 곽 의원 아들이 어떻게 화천대유에 취업하게 됐는지, 취업 경위와 언론인 출신이라는 실소유주와 곽 의원의 관계,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의혹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이재명 지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며 "(나는) 민간법인 설립과 아무 권한이 없고 알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측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곽 의원 아들 취업에 청탁이나 특혜는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17일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000억 원을 가져가고, 이익 분배 구조를 설계해 준 이재명 지사야말로 대장동 개발 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 아들은 처음 3년 가까이는 급여로 월 250만 원 가량 수령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지사께서는 해명하실 사항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공방이 추석연휴 내내 이어지며 명절 대선 민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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