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1일 송영길과 회동…'의원직 사퇴' 수용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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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만찬 회동에서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뜻을 직접 들은 뒤 사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필연캠프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송 대표는 이날 열리는 민주당 대구·경북 순회경선 행사 전 30분 정도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지난 8일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와 의지를 느낄 수 있다"면서도 "어떻게 처리할지는 이 전 대표를 만나보고 여러 이야기를 들은 다음에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송 대표는 지난 9일엔 이 전 대표와 통화하며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퇴를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의원실 짐을 빼는 등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도부가 경선 이후 사퇴서를 처리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관해 페이스북에 "지금과 같은 태도를 더 이상 보인다면, 제 각오와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지도부는 사퇴서를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송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 대표가 이날 이 전 대표와의 만남 이후 이르면 슈퍼위크를 마친 13일쯤 사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결국 지도부가 사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필연캠프 오영훈 수석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당에서도 대체적으로 사퇴 의사를 존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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