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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서욱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 지휘관 보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1.8.4/뉴스1 |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다소 아쉬운 측면"(보고 및 지휘·감독) "다소 미흡"(백신 접종 계획수립) "노력이 부족"(의무물자 등 준비) 등 각 부문별 문제점이 종합적으로 초유의 군함 회항 사태를 일으켰다. 달리 보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식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감사 결과여서 '셀프 감사'의 한계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8일 감사 결과 보도자료에서 "이번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은 특정 개개인의 잘못에서 야기됐다기보다는 관련된 기관(부서) 모두에게 각각 일부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서 국방정책실 국제평화협력과, 인사복지실 보건정책과가 경고를 받았다.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 해외파병과, 해군본부 의무실, 해군작전사령부 의무실, 청해부대 34이다.
국방부는 최초 환자 발생 후 대처에 관해 "합참은 청해부대의 감기라는 판단을 신뢰해 해외파병업무 규정에 근거해 군사지원본부장까지 보고한 뒤 종결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병력에 관련된 사항이고 전 세계적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면 바로 합참의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항해 중 백신 접종 불발에 대해서는 "청해부대의 백신 현지 접종을 위해 오만 무관을 통해 오만의 과장급 담당자와 유선으로 협조했으나 추가적인 논의가 부족했다"며 "오만도 백신이 부족하며, 검역규정 상 한국 백신의 반입도 제한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속항원진단키트 적재 문제에 관해서는 "청해부대 34진은 해군본부 의무실이 구매한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최종 적재하지 못했고 신속항체진단키트만 적재한 상태로 임무 수행을 시작했다"며 "출항 이후라도 항공택배 발송 등 사후조치를 통해 신속항원진단키트를 보내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기항지 방역지침 이행 문제에 관해서는 "승조원 일부 인원은 마스크 사용 등에 있어 방역지침 준수가 다소 미흡했다"며 "또 주요직위자 면담 및 CCTV 영상을 통해 살펴 본 결과 도선사 승·하함 시 방호복 착용 실태는 기항지별 도선사 의사에 따라 달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승조원의 일탈 행위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련자 진술과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일탈 행위자는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일부 기항지에서는 함정 근처에 약 100m×30m 가량의 펜스나 울타리를 치고 외부인과 분리된 상태에서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선을 허용한 것이 확인됐는데 이는 장병의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 "저 멀리 해외 바다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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