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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원주시를 방문해 강원도 공약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09.06. wonder8768@newsis.com

여야 대권잠룡들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창총장이 최근 장성 출신 인사들로부터 군대 비판이 과도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단순히 군의 문제를 지적하는 수준이 아니라 숭고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의 사기를 꺾었다는 게 비판에 나선 예비역 장성들의 시각이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넷플릭스 드라마 D.P.(디피) 방영을 계기로 우리 군의 기강을 둘러싼 논란이 고조된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각각 소년공 시절 겪은 부상, 부동시를 이유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군대 비판과 관련한 자격 논란까지 불거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예비역 육군 중장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지사가 디피 여섯 편을 단숨에 몰아서 봤다며 군 내 가혹행위를 두고 "야만의 역사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어 왔던 적폐 중에 적폐"라는 등 비판한 것과 관련, 신 의원은 "이 후보의 포퓰리스트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라며 "군에 복무한 적이 없으니, 그저 드라마만 보고 자신의 공장 근무 경험과 비교해 군을 반인권 집단으로 매도한 이재명 후보. 영화 한편으로 원전 폐쇄를 결정한 문재인 정부와 대체 뭐가 다릅니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부조리와 성범죄 등은 확실히 근절시켜야 한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조국의 땅과 바다와 하늘 그리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국가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해 묵묵히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믿음직한 후배 장병들과 여러 분야에서 병역의무를 다하고 있는 청년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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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7.6/뉴스1

육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예비역 육군 대장인 서욱 국방장관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 군을 두고 '목적 없는 군대, 적이 없는 군대, 훈련 없는 군대' 등이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 6일 국회에 출석해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군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정책자문그룹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 참석 당시 "아무리 첨단 과학기술 기반 강군이라 해도 정신적 대비태세가 무너지면 소용이 없다. 이 정권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군 비하 논란이 인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이 의견을 묻자 서 장관이 야권 대권잠룡을 이례적으로 공식석상에서 비판한 것이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어떤 경우에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게 군의 존재 목적이자 달성해야 할 책임"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도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군 미필 출신이란 점에서 군대 비판을 두고 설화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으로 육군 예비역 대장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발언 이튿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전 총장이 군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으로 우리 군의 사기와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신체적 사유로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면 단 한 달만이라도 훈련소에 들어가 병영체험하고 육·해·공군 부대를 순회하면서 국토방위의 현장을 느껴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군 장병들의 훈련소 훈련과정을 '병영체험'이라 비하하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병역을 필하지 못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상대 당의 후보를 조롱하는 민주당의 폭주는 이제 무서울 정도"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