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검찰·제보자가 진실 밝힐 문제"…국민의힘, '尹의혹'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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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대통령예비후보 캠프 대변인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1.8.9/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소위 '고발 사주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진실은 검찰과 제보자 측에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본인은 기억이 없고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증거자료 등을 내놓으라는 의미다.




김웅 "고발 사주 실체 없다…진실 여부, 제보자 측에서 밝힐 문제"


김 의원은 6일 의원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언론 등과 접촉을 피해온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본건 고발장 등을 실제로 전달받았는지, 누구에게 전달받았는지, 전달받았다면 이를 당에 전달하였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고 만약 전달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선이 임박한 상황인데 이를 신경 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측에서 작성된 문건이라면 검찰에서 밝힐 일이고 본건 자료가 진실한지 여부와 제보 목적은 제보자 측에서 밝힐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고발 사주'에 관여했다면 제가 고발을 요구했거나 실제 고발에 나섰어야 한다"며 "하지만 저는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없고 실제로 고발도 이뤄지지 않았다. '고발 사주'라는 것은 실체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참고로 대화창을 삭제한 것은 위법 여부와는 무관하게 제보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일상적인 일"이라며 "설사 제보 자료를 당에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제보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를 당에 단순 전달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6/뉴스1




이준석 "당 사무처까지 이첩된 문건 없어"…윤석열 "정치공작, 국민께서 좌시 않을 것"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당에 공식적으로 관련 자료가 이첩된 게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과 회동을 마친 뒤 손준성 검사가 여권 인사 고발 관련 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에 "당에 이첩된 것으로 전달받았다는 당사자를 파악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서도 "애초 저희 당에 공식적으로 사무처까지 이첩된 문건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연일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공작이라고 하면은 제가 총장 시절에 국민들이 다 보셨지만 검찰총장을 고립화시켜서 일군의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을 해가면서 수사 사건들을 처리해나가는 것 자체가 그게 정치공작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그것을 상시 해온 사람들이 이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니 국민들께서 보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캠프 대변인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무관하냐'라는 사회자 질문에 "전혀 모르는 일이다"며 "(따라서) 이를 증명하는 건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일어나지 않은 일은 직접 증거가 없다"면서 "만약에 뭔가를 주고받았다면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있을 것이니 그들이 먼저 사실관계를 밝혀야 된다"고 손준성 검사, 김웅 의원 등을 겨냥했다.

윤 대변인은 또 "작년 채널A 사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며 "1월 대검 인사 때 (윤 후보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인사조치했고 (이어 채널A 사건을 터뜨려) '검언유착'이라고 떠들었다. (결국 채널A 사건은) 무죄선고가 돼 권력과 일부 언론의 정치공작, 권언유착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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