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기정사실화…내주 전망 속 막판 고민

[the300]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7.27/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구체적인 입당 날짜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달 2일로 입당 날짜를 결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정치권에선 내주를 넘겨 입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3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입당 날짜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입당 날짜 논란에 불을 지핀 건 윤 전 총장 본인이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의힘과 손잡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이르면 다음 주에 입당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 보도가 틀렸다고 볼 수도 없고 맞는다고 확인하기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입당하겠다는 결심을 밝힌 셈이다.

이후 윤 전 총장이 내달 2일 입당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여의도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의 입당일이 애초 2일로 정해진 게 맞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다만 이미 날짜가 유출돼 김이 샌 만큼 일단 부인하고 날짜를 옮기지 않겠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일로는 내달 3일과 5일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우선 윤 전 총장이 직접 입당을 언급한 상황에서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4일에는 또 다른 야권 유력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정치권에서 금요일에는 언론 보도 파급력 등을 고려해 '빅 이벤트'를 피하는 관례가 있는 만큼 윤 전 총장에게 남은 선택지는 내달 3일과 5일이라는 분석이다. 그 다음 주인 내달 9일부터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주일간 여름 휴가를 떠난다.

윤 전 총장 측도 이를 완강히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한 관계자는 "입당이라는 단어를 후보가 직접 언급한 만큼 시기를 계속 미루는 건 국민에게 피로도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최 전 감사원장 출마 선언일과 이 대표의 휴가 일정 등을) 우리가 고려하지 않고 있겠나. 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막바지 고민을 거쳐 이벤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날짜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시기에서의 마지막 이벤트로 남겨뒀던 국민의힘 입당은 일시적으로라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반등에 도움을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와 '치맥 회동'을 하며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실은 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7월 4주차 차기 대권 지지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7.5%로 집계됐다(오차범위 ±2.2%포인트, 신뢰 수준 95%). 7월 3주차(12∼13일)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0.3%포인트 떨어지긴 했지만 하락 폭은 둔화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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