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현실부부 케미' 김혜경 여사, 이번 주말에도 '호남' 간다

[the300]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이번 주말 재차 광주를 찾는다. 지난 주말에 이어 2주 연속 '호남' 행보다.

이 지사의 든든한 우군으로서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시작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찌감치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보여준 대중성과 소탈함이 호남 민심과 여심을 끌어당길지 주목된다.



김혜경 여사, 이번 주말에도 광주로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혜경 여사는 이번 주말에도 광주를 향한다. 김 여사는 이달 24~25일에도 광주와 나주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이달 14일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장인상 조문을 위해 목포시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달 24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 모임'에 이어 '들불야학'의 거점으로 꼽히는 광천시민아파트를 찾았다. 광천시민아파트는 소년·소녀 노동자들의 애환이 녹은 광주산업단지(현 유스퀘어) 인근에 위치한다.

이들 노동자가 함께 공부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꾼 '들불야학'의 거점으로 꼽힌다고 민형배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은 전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유일하게 시민들 신뢰를 받았던 '투사회보' 제작 공간이자 1982년 윤상원·박기순의 영혼결혼식, 이들을 위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도 조합의 양보와 광주시, 서구청 등 노력으로 핵심 공간을 보존하는 등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이날 방문에는 '한국민중항쟁 답사기-광주전남 편'을 쓴 이혜영 작가도 동행했다. 책을 열독한 김 여사의 요청에 이 작가가 호응한 결과다.

이 외에도 김 여사는 △광주 경선대책본부 △기본소득 국민운동 광주광산본부 출범식 △청정포럼 △희망사다리 모임을 차례로 찾았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전남 나주로 이동해 '기본국가로청년포럼' 나주본부를 방문했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SBS 방송 캡처 / 사진제공=뉴스1



'현실 부부' 케미…김혜경, 호남·여심 다가간다



호남은 역대 민주당 본경선에서 승부 방향을 결정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전체 권리당원 80여만명 중 30여만명이 호남 당원으로 보고 있다. '국민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호남 지역의 일반 국민과 호남 출신 수도권 거주자까지 포함하면 그 영향력은 배가 된다. 일반 국민과 권리당원 구분 없이 '1인 1표'로 계산하는 민주당 본경선에서 호남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는 이유다.

김 여사의 호남 행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의 든든한 우군인 김 여사가 호남 민심과 여심에 다가갈지 관심이 몰리는 대목이다. 이달 24~25일 김 여사의 광주·나주 방문 역시 비공개 일정이었음에도 다수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김 여사는 2017년 7~9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서 가정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남편과 아옹다옹하는 '현실 부부' 모습으로 높은 공감대를 샀다. 집밥을 챙겨먹는 남편을 타박하는가 하면 아파트 '공동명의'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 등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며 중장년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 지사가 첫 프로포즈 장소인 설악산에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감추지 못한 허술함은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민 의원은 이달 24일 "김혜경님의 '광주' 톺아보기(샅샅이 더듬어 살피다), 무릎을 탁 친다"며 "젊은 후배들이 '광주'를 이어가고, 그들의 안내로 '광주'가 더 넓게 확산되는 걸 보니 감개무량"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이달 14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봉황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상의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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