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 이준석 "최고 수준 징계도 검토"

[the00] 윤석열 캠프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 논란… "尹 8월까지 입당하면 없던 일"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시즌2' 정책공모전 예선심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캠프'에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이들의 징계를 검토 중이다. 단 윤 전 총장이 8월에 입당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면 징계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은 야권의 대선 후보지만 (당내 인사가) 캠프에 들어가는 건 온당하지 않다고 본다"며 " 따라서 당협위원장 사퇴 사유가 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실제로 당헌·당규에 위배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날(25일) 국민의힘 전·현직 당협위원장들과 전직 의원들이 대거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이중 징계 검토 대상인 현역 당협위원장은 박민식(부산 북·강서갑)·이학재(인천 서구갑) 전 의원과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다.

박 전 의원은 캠프 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이 전 의원과 함 위원장은 각각 상근 정무특보와 정무보좌역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한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당내 대선 주자 선거 캠프에서만 직책을 맡아 도울 수 있다고 의결했다.

네 명 당협위원장의 징계 여부 검토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전해진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직책을 맡은 일부 인사들에게는 이 대표가 직접 경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 사람들을 징계 안 했을 때 당내 후보로부터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원칙에 대한 문제"라며 "지도부에서 결정한 걸 정면에서 반박한 것 아닌가. 그러면 지도부의 권위가 안 서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내 경선 출발 시점인 8월까지 입당하면 징계 처분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8월까지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징계를 안 할 수 있다"며 "내일이라도 입당할 수 있다면 징계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 한 최고위원은 "징계 최고 수준으로 당협위원장직 박탈에 대한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8월 중순까지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으면 강하게 징계를 해야 한다고 다른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2021.7.25/뉴스1
전날 윤 전 총장과 이 대표의 건대 입구 치맥 회동에서도 캠프 인선과 징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으면 캠프에 있는 국민의힘 인사가 제명될 수 있다고 이 대표가 웃으며 던졌다"며 "윤 전 총장이 이점을 인지하고 갔다"고 했다.

이 대표도 26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당내 대선 주자 캠프에서도 이와 관련해 굉장히 강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당외 대선 주자가 들어오지 않고 경선 열차가 출발하면 명백하게 당 밖 주자를 돕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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