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지역주의 조장' 칼 빼들어…"즉각 중단·당규위반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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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위한 제7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1.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이 네거티브와 상호비방으로 치열해지자 결국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칼을 뽑아들었다. 선관위는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26일 오전 각 예비후보 캠프 총괄본부장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가졌다. 최근 경선 과정에서 적통 후보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지역주의 논란 등 네거티브 공세가 치열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서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앞두고 모두발언에서 "이제 과거지향적이고 소모적인 이슈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이슈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각 후보들의 식견과 경륜이 잘 드러나게 하면서 국민의 신임을 받게 하기 위한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로서는 경선 질서를 흩트러뜨리고 당의 단합을 깨뜨리는 일탈에 대해선 더이상 그러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준호 선관위원은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을 통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붐업(boom-up)이 있었고 그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바라봐 주시는 분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최근 캠프간 공방이 너무 격렬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들려 이 위원장을 필두로 선관위가 개입해 이런 부분들을 조율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최근 상호공방이 매우 우려스럽고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후보들이 그런 쪽으로 가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부분에서 인식을 같이 공유했다"며 "각 후보 팸프에서는 선관위가 천명한대로 경선 일정을 아름답고 진지하고 치열하되 나이스하게 하는데 적극 협조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있었던 상호공방은 즉각 중단하도록 했다"며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으로 현안에 대한 해법과 여러 아젠다에 대해 좀더 각 후보자들의 경륜과 역량이 잘 표출될 수 있도록 집중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앞으로도 네거티브 공세가 지나치게 치열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각 캠프 총괄본부장이나 실무대리인 등을 통해 여러 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날 각 캠프에서도 이 위원장에게 소통을 더 자주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네거티브와 검증이 혼동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관위를 적극 활용해달라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공명선거 분과가 (구분 기준을) 준비 중에 있고 부정선거 신고센터가 작동하고 있다"며 "센터 내에선 선거법 위반인지 아니면 당헌당규 위반인지 팩트체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을 하더라도 팩트에 기반한 검증이 이뤄져야 해서 신고센터나 선관위 공명선거 분과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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