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사들의 '윤석열 캠프행'… '후폭풍' 몰아치나

[the300]윤석열, 이학재·박민식·김병민 등 캠프 요직으로 영입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의 보강된 캠프 인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캠프 요직에 국민의힘 인사들을 선임했다.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인사들로 당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직전 당 지도부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약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인사들도 다수 포진됐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교감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캠프로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주요 직책 인선을 발표했다. 대선캠프 공식 명칭은 '국민 캠프'로 정했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로 꼽히는 권선동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으로 김종인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정강정책개정 특위 위원장으로 당 쇄신에 앞장선 인물이다.

윤 전 총장은 상근정무특보는 이학재 전 의원, 상근정무보좌역으로는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선임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최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상근대외협력특보는 김경진 전 의원을 영입했다. 이미 캠프에서 활동 중인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청년특보로 임명됐다. 김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활동한 바 있다.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광주 북구갑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낙선했다.

종합상황실의 총괄부실장으로는 신지호 전 의원을 선임했다. 신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활동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힌다. 기획실장은 박민식 전 의원이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으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당내 경선에 나선 바 있다.

대변인단에는 김 대변인과 이두아 전 의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활동했고, 윤 전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김종인 반대했다면 참여 어려웠을 것"… 사전 교감 시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현역 국회의원 모임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움직여야 하는 건 윤 전 총장뿐 아니라 야권 진영에 있는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주어진 지상명령"이라며 "다함께 손 잡는 일은 국민의힘 내에 있는 여러분께서도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사전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오늘 저녁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만찬 회동이 있다.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 게 정권교체에 한걸음 다가가는 일인지 국민들께 말씀드릴 것"이라며 "이 길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이 대표와의 소통은 충분히 강화할 것"이라며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앞서 이 대표는 당내 인사들의 당 밖 대선주자 캠프 합류 시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와 함께 당내 인사들의 캠프 합류가 화두로 다뤄질 예정이다.

윤 캠프 합류 전 김 전 비대위원장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소통에 대해선 두 분의 얘기라서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그러나 김 전 위원장과 몸 담으면서 정치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윤 캠프에 참여하게 된 상황을 봤을 때엔 여러 가지로 충분히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만약 극구 반대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윤 캠프에 참여하기엔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 질문에는 "전적으로 후보 결심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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