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 최재형, 월주스님 조문 KTX 김제행…야권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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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21.7.12/뉴스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을 조문한다.

최 전 원장은 23일 아침 전북 김제를 향하는 고속철도(KTX)에 오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입적한 월주스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서다.

야권 대선주자 중에는 최 전 원장이 가장 먼저 월주스님의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측은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셨고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업적을 많이 남기셨기 때문에 당연히 조문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에서는 전날 정세균 전 총리 등이 금산사를 찾았다.

통상 대선주자의 종교계 조문은 통합과 소통 행보다. 특히 최 전 원장은 개신교 장로로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독교인으로서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보다 한발 앞서 불교계 어른의 조문에 나선 것이다.

월주 스님은 전날 입적했다. 법랍 67세, 세수 87세. 대한불교조계종은 제17대와 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스님이 22일 오전 9시45분쯤 전라북도 김제 금산사에서 원적했다고 밝혔다.

월주 스님은 1961년부터 10여 년간 금산사 주지를 맡아 불교 정화 운동에 앞장섰다. 30대 때 조계종 개운사 주지, 총무원 교무·총무부장, 중앙종회의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1980년 4월 대한불교조계종 제17대 총무원장으로 추대된 고인은 당시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와 타협하지 않았다. 전두환 세력의 지지성명요구를 거부했고 5·18민주화 운동이 전개되는 광주를 방문해 부상당한 시민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도 치렀다.

1994년 제28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공동대표 겸 이사장(1996),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겸 이사장(1996)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장례는 종단장으로 엄수되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26일 거행된다. 빈소는 금산사, 서울 조계사, 영화사에 마련된다.

(서울=뉴스1) = 대한불교조계종 제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月珠) 큰스님이 22일 오전 9시45분께 전북 김제 금산사 만월당에서 원적했다. 법랍 67세, 세수 87세. 월주 큰스님은 불교 정화운동에 앞장선 종단 개혁의 상징이었다. 1980년 제17대 총무원장에 올랐지만 같은해 '10·27 법난' 때 강제로 물러난 뒤에 국내외를 오가며 불교의 사회참여 운동을 적극 이끌었다. 사진은 월주스님이 2011년8월11일 광복절을 앞두고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 흉상에 예를 표하는 모습. (조계종 제공) 2021.7.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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