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해주 돌연 사의…선관위에 친문 알박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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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7.21/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상임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선관위에 편향성과 불공정성을 선도할 지휘 사령탑을 새로 마련해 대선에 악영향을 끼치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야당의 숱한 요구에도 요지부동하더니 사퇴 배경에 흑막이 숨겨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 위원 사퇴는 임기를 마무리하는 문재인 정권이 알박기 인사를 하겠다는 의도"라며 "조 위원이 사퇴하고 새로 임명되는 사람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2024년 총선까지 임기를 보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점을 악용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설사 정권이 교체된다 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 다음 총선 때까지 중선관위를 장악하려는 편파적 꼼수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상임위원 임기는 3년이다. 조 위원이 사퇴하면 대통령이 새로 지명한 신임위원이 2024년 총선까지 상임위원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 원내대표는 조 위원의 사의 표명이 "선관위 주요 보직에 친정권 인사를 포진시키기 위한 꼼수"라며 "올해 12월 선관위의 대규모 정기 인사가 있을 텐데 그때 임기가 채 한 달 남은 조 위원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 보이니 새 상임위원을 미리 선정해 그의 지휘 하에 선관위 주요 보직에 친정권 인사를 배치하겠다는 노골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공작 정치 망령을 반드시 퇴치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 상임위원은 사실상 선관위 사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사무총장과 함께 선관위 내 핵심 직책으로 꼽힌다. 선관위 인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위원이 2018년 상임위원에 지명되자 정치적 논란이 일었다. 조 위원이 2018년 9월 발간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백서에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을 올린 게 알려지면서 선관위 공정성 시비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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