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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 충북 청주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재명, 이낙연 예비후보가 면접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당 지도부의 '경선 연기' 결정이 변수로 떠올랐다. 당 경선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고 3차 국민 선거인단 모집 역시 연기가 유력시되면서 더 많은 국민 참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변수를 기회로 살리기 위한 각 캠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마지막 선거인단 모집 기간 '연기 유력'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COVID-19)와 올림픽,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경선 일정을 조정했다"며 "당초 다음달초부터 개최될 전국 순회 일정도 한달 가량 순연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오는 9월5일로 예정됐던 최종 후보 선출 시기를 오는 10월10일로 연기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 시기도 기존 9월10일에서 4~5일 후로 늦춰진다. 송 대표는 이번 지도부 결정에 경선 후보들도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3차 국민 선거인단 모집 기간도 연기가 유력시된다. 민주당은 2차 선거인단 모집(7월16일~8월3일)은 일정이 시작된만큼 변경하기 어려우나 3차 선거인단 모집 일정은 늦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3차례에 걸쳐 모집한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슈퍼위크'도 연기됐다. 구체적으로 △1차 8월15일→9월12일 △2차 8월29일→10월3일 △3차 9월5일→10월10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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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시간 흐를수록 '與 경선' 주목…'국민 선거인단' 참여 높아진다
당초 우려와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민주당 경선이 주목을 받으면서 더 많은 국민들이 3차 선거인단에 참여할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7월 5~11일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 76만여명을 모집한 가운데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214만여명의 기록을 경신한다는 목표다.

주로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당 전국 순회 경선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구체적으로 △대전·충남(8월 7일→9월 4일) △세종·충북(8월 8일→9월 5일) △대구·경북(8월 14일→9월 11일) △강원(8월 15일→9월 12일) △광주·전남(8월 21일→9월 25일) △전북(8월 22일→9월 26일) △제주(8월 20일→10월 1일) △부산·울산·경남(8월 28일 10월 2일)로 늦춰진다.

권리당원은 순회 현장에서 투표하거나 해당주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은 각 지역의 당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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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이달 20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측 "선거인단 많을수록 유리"…이낙연 측 "경선 늦춰질수록 유리"
경선 국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캠프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 캠프는 이같은 변수에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상황이다.

이 지사가 여전히 각종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경선 참여인원이 늘어날수록 대국민 여론조사에 수렴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이 지사의 '열린 캠프'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의 '필연 캠프'는 이 전 대표의 최근 지지율 회복세에 주목하면서 경선 기간이 길어질수록 역전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캠프의 과열 양상은 민주당의 고민거리다. 경선 일정이 길어지면서 과열 분위기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다. 양측은 전날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의 이 전 대표에 대한 'SNS 비방전'에 이어 이날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부'를 놓고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송영길 대표의 요청에 따라 '페이플레이 협약식' 진행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이상민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상호비방전, 난타전이란 말까지 나오고 일부 지지자들은 정도를 넘어선 행태를 보인다"며 "선관위는 일탈의 강도를 벗어나고 당 단합을 깨뜨릴 정도의 중대한 사안이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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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 유기홍 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위한 제7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