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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시산악연맹은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찍은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어제 저녁, 김홍빈 대장의 히말라야 14봉우리 완등 축하 메시지를 올렸었는데 하산길에 실종돼 현재 김 대장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등정 성공 후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다, 구조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쁜 나머지 글을 올렸는데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참으로 황망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의 요청으로 오늘 파키스탄의 구조 헬기가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고, 또 중국 대사관에서도 구조활동에 필요한 가용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일부 사망 추정보도가 있었지만, 아직 정보가 분명하지 않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김 대장의 구조와 무사귀환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그의 안전을 함께 빌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김 대장의 브로드피크 등반 성공을 축하한다"며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자랑과 희망을 주셨다"고 밝혔다. 장애인으로 8000m급 봉우리 14좌 완등은 김 대장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김홍빈 대장은 과거 매킨리 등반 도중 조난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이번 브로드피크 등반으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14봉우리를 모두 등정한 세계 최초 장애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피켈을 잡고, 로프를 붙잡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만, 장애를 이겨낸 성취여서 더욱 빛납니다.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도 큰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을 것"이라며 "어제 정상 등반을 축하하고 싶었지만,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전언에 걱정이 컸다. 이탈리아 등반대의 도움으로 캠프에 잘 도착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도 브로드피크 원정대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코로나를 극복할 것이다"며 "매우 자랑스럽다. 대원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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