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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 2021.7.8/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진모씨가 이 전 대표를 비방하는 텔레그램방, 이른바 '이재명 SNS 봉사팀'을 운영해온 것과 관련해 이 지사의 책임 여부를 두고 양측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이 지사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제가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제가 거기에 대해 말을 얹고 싶지 않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 지사가 해당 임원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그게 인사 문제는 아니다. 법을 지켰느냐 여부, 공직자로서 할 만한 일을 했느냐 아니냐 문제, 그것이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를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발 더 나갔다.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가 진씨를 몰랐다면 도정농단 세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누군가 이 지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을 연봉 8800만원 받는 유관기관 임원으로 임명했다는 것인가"라며 "도지사 권한을 (다른 사람이) 대신 행사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최순실 사건이 뭐였나. 권한 없는 사람이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 행사한 것"이라며 "이것은 도정농단"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관련 의혹과 관련,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중이다.

이 지사는 이에 맞서 이 전 대표 측이 사안을 침소봉대해 '네거티브'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무원도 아니다. 선거운동의 자유가 보장된 유관기관"이라며 "공무원 전혀 아니다. 일부러 공무원이라고 말하는 거다. 그것도 일종의 음해"라고 맞받았다.

이어 "공무원도 아니고 지지자 중 한 사람이 (이 전 대표 비방을) 한 것인데 바로 감사, 중징계, 직위해제까지 했다"면서 "본인들의 심각한 문제는 감추고 침소봉대 하는 것인데, 인터넷에 도는 조작 댓글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걸 자꾸 키우고 있는 거다. 본인들의 그 큰 문제.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일종의 침소봉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이라며 "이거는 일부러 물을 흐려서 본인들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많다"며 거듭 음모론을 폈다.

앞서 이 지사는 후보 측근들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전 대표에 반격을 펼치며 '옵티머스 의혹'에 연루된 이 전 대표 측근을 거론, 이 전 대표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지사 측은 또 이 전 대표가 기자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칼럼을 썼다고 공격하고 있고 이 전 대표는 "만약 그랬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나"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좌장격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옵티머스 의혹 이 언급되자 즉시 이 지사의 과거 형수 욕설 녹음 파일 문제를 꺼내들어 양측의 진흙탕 싸움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양측의 공방 수위가 격렬해지자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페어 플레이는 물론 나이스 플레이도 해야 한다"고 경고에 나섰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일이 9월5일에서 10월10일로 연기되면서 공방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