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민 위한 길 헌신하는 게 도리" 3지대 대권 도전 시사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2021.6.20/뉴스1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9일 "여러 가지 마다하지 않고 제가 이와 같은 미래와 또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헌신을 하는 것이 제 도리"라며 대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전 부총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34년간 공직에 몸담아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이 미래와 나라를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게 당연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현 정치권에 대해 "지금 (대권주자들은) 진영·이념 싸움을 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분은 없다"며 "지금은 경제와 미래, 글로벌을 생각할 때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다 자기 당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있다"고 하자 김 전 부총리는 "정치세력의 교체,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가 되지 않으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제3지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정치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반란에 찬성하는 분들이라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제3 지대에서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전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인데 많은 국민들이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인상을 준 것이 가슴 아프게 생각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에 있어서 그런 제 소신을 늘 얘기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제 얘기를 경청을 많이 해 주셨지만, 결국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소신껏 한 것이 정부와 대통령과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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