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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쇼는 안 하는데 얘기가 참 합리적이고 검은 속 없는 사람. 누구한테 신세 진 게 없어서 뒤 봐줘야 하는 사람이 따로 없는 그런 정치인이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꿈꾸는 정치인은 한 마디로 '쇼하지 않는 정치인'이다. 지난해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5분 연설로 국회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가 된 그이지만 정책 전문성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윤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보통 국민들이 정치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쇼하는 사람'이지 않느냐"며 "나의 이미지는 적어도 쇼는 안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전문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초선의 정치인이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의 경제 전문가다.
윤 의원은 본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 "정책을 잘 안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예리함과 어떻게 해결할지 아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 일문일답.
▶지난해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연설로 화제에 올랐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생각이 있는가.
=내 이미지는 '쇼는 안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쇼는 안 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니 그 이야기들이 참 합리적이고 검은 속내가 없는 사람이고 싶다. 누구한테 신세 진 적이 없어 뒤를 봐줘야 하는 사람도 따로 없는 정치인이 됐으면 한다. 보통 국민들이 정치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쇼하는 사람이지 않나. 정직하고 싶다.
▶정직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한국 사회의 몇몇 주류 정치가들을 나쁘다고 보는 게 정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뉴딜 정책'만 해도 그렇다. 세금을 이만큼 부으면 일자리가 이만큼 나온다는 도깨비방망이식 정책이다. 그게 말이 되는가. 혁신은 곪은 것을 걸러 내고 새살이 돋아나게 해야만 가능하다. 오늘을 안 바꾸면 내일의 변화는 없다는 얘기다. 썩은 걸 도려내야 하는데 이건 분명히 고통을 수반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장밋빛 얘기를 하면서 무엇을 고칠 건지 말을 안 한다. 나는 정치가가 정직하냐 안 정직하냐를 가를 수 있는 딱 한 가지 기준이 지금 무슨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를 말하는가 말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
▶야권 내 대선 라이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보다 '이건 내가 확실히 더 낫다'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가 좀 더 실제적이다. 정책을 잘 안다는 것.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우리 당에 입당한 후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까 청년 얘기를 하더라. 너무 좋았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면 안 된다.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하고 진단하면 제대로 된 해법을 내야 한다. 그 부분에서 내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 사회의 가시가 무엇인지 예리한 시각으로 진단하고 그것을 어떻게 빼낼 수 있을지 전문성을 가지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저는 그것을 갖추고 있다.
▶아직 지지율이 낮다. 어떻게 끌어올릴 생각인가.
=우선 이렇게 열심히 언론 인터뷰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인지도를 좀 높일 생각이다. 그러고 난 다음에는 당연히 정책 이야기를 해야 한다. 분명히 잘못된 것인데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들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익숙해져선 안 된다.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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